“3D프린터를 몰랐을 땐 우물 안 개구리였죠.”

 

52069_168826_500_w.jpg

3D프린터로 꿈을 키우고 있는 고영국 씨

 

 

 

초등학생의 꿈마저 공무원이 된 대한민국 사회. 군산대학교 조선공학과에서 꿈을 키우고 있는 고영국 씨는 “도전 정신이 있는 사람이라면 3D프린터와 3D프린팅 산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안정적인 일자리만 찾는 현대인과 고영국 씨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늦깎이 대학생의 열정 파트너, 3D프린터
고영국 씨는 대기업 조선소에 근무하다 다시 만학도가 됐다. 조선업은 도안에 대한 보안이 철저한 곳. 실무설계를 배우고자 군산대학교 조선공학과에 편입학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그러다 고영국 씨는 3D프린터를 만났다. 만약 대기업 조선소에 다니는 평범한 직장인이었다면 3D프린터의 잠재력을 발견하지 못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고영국 씨는 3D프린터의 내재된 힘을 발견했다. 3D프린터와 3D프린팅 산업에 대한 고영국 씨는 색다른 견해를 내놓는다. “아직 완벽한 기계는 아닙니다. 컴퓨터처럼 대중화되려면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지금의 3D프린터를 비유한다면 컴퓨터 초창기 모델과 같다고 할까요?” 소재의 한계, 출력 시간문제, 고가의 장비, 후가공 등 3D프린터가 대중화를 위해 넘어야 할 산은 많다. 그래도 고영국 씨가 3D프린터에 흔한 말로 ‘미쳐’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3D프린터는 과에 제한이 없습니다. 3D프린팅 산업이 초창기라 힘든 부분이 있죠. 과거 컴퓨터의 역사를 돌이켜 보면 3D프린터를 몰랐던 내가 ‘우물 안 개구리’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꿈이 똑같은 현실도 고영국 씨에겐 별로 와 닿지 않는다고 한다. 고영국 씨는 3D프린터의 미래에 대해 조심스럽게 점쳐봤다. “3D프린터와 3D프린팅 산업이 활성화되면 생산직이 대체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설계를 담당할 아이템으로 3D프린터가 가장 적합하지 않을까요?”

 

미국은 기술을 공부한 학생에게 창업 복지를 지원한다고 한다. 졸업 후 창업하는 대학생이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고영국 씨는 ‘직장에 다니면서 연구 활동을 병행하고 싶다’는 바람을 갖고 있다. 3D프린터는 단지 ‘플러스 알파’일 뿐이다. 주도적으로 인생을 결정하고 도전하는 사람이 미래를 결정한다. 이에 3D프린터는 부가적이지만 결정적 역할을 맡는 기술일 뿐이다. 고영국 씨의 미래에 플러스 알파로 다가 온 3D프린터는, 그의 손에서 새로운 역사의 토대가 될 것이다.
 

 오현지기자

List

댓글

secret
  • 뉴스페이지 우측 상단배너

신제품 핫이슈

이전으로 가기다음으로 가기